블로 생일 기념으로 오랜만에 꺼내서 읽고 있어요.
이 책을 처음 읽은 건 5년 전쯤이었는데, 한 장 한 장 넘기며 언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, 타블로라는 사람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. 그 당시에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힘들었는데,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과거에 썼던 소설을 읽으며, 그 어린 시절의 감정을 공유하는 듯한 마음에 위안이 되었던 그 순간의 느낌이 아직까지도 기억나요.
에픽하이 노래처럼 곱씹을수록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, 다양한 사람들의 '조각들'을 느끼고 그 사람들의 모습으로부터 나의 '조각들'을 찾아가게 되는, 그런 책이어서 저는 문득 생각날 때마다 한 편씩 다시 읽곤 해요. 묘사와 표현이 섬세하고 생생해서 소설 속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데, 읽을 때마다 그때의 내가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그려지더라고요.
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꼭 읽어보세요!
블로 생일 축하 글을 쓰려다가 책 추천을 하고 가네요...
생일 축하해요 블로! 항상 고마워요 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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